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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협 원정단 횡단 첫발 19일 알래스카 웨일스 도착

베링해협 원정단 횡단 첫발 19일 알래스카 웨일스 도착

Posted March. 06, 2007 07:15,   

베링해협 원정단 횡단 첫발 19일 알래스카 웨일스 도착

힘들게 준비를 해 왔고, 힘들게 허가를 받아냈고, 힘들게 출발하는 만큼 대한민국 사나이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 박영석(44골드윈코리아 이사동국대 산악부 OB) 대장이 이끄는 베링해협 횡단 원정대(후원 동아일보, LG, 노스페이스)가 5일 낮 12시 35분(한국 시간 5일 오전 9시 35분)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인 러시아 추코트 자치구 우옐렌(북위 66도 10분, 서경 169도 49분) 해안가에서 베링해협을 건너기 위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16일 현지로 출발한 원정대는 러시아에서 출국 허가가 늦어지는 바람에 한국을 떠난 지 17일 만에 비로소 원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원정대는 박 대장과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0개를 등정한 오희준(37노스페이스 알파인팀서귀포 영천산악회) 대원, 지난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이형모(28관동대 산악부 OB) 대원 등 3명으로 구성됐다. 목적지인 미국 알래스카 주 웨일스(북위 65도 35분, 서경 168도)까지 직선거리는 88km에 불과하지만 빠른 조류와 강풍, 얼음 상태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300km 가까운 힘든 여정이다. 원정대의 웨일스 도착 예정일은 19일.

북위 64도와 67도 사이에 걸쳐 있는 베링해협은 영하 2040도의 혹한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다 위에 얼어붙은 유빙이 적어져 도보로 탐험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다. 현재 베링해협은 곳곳에 너비만 수 km에 이르는 개수면(유빙 없이 바닷물이 그대로 드러난 곳)이 널려 있으며 예상치 못한 10m 가까운 난빙도 곳곳에 있다.

원정대는 개인당 70kg의 짐을 실은 썰매를 끌며 얼음물을 만나면 잠수복인 드라이tn트를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는 등 치열한 수중전을 펼치며 나아갈 예정이다. 박영석 원정대가 횡단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세 번째, 동양인으로 처음이 된다. 원정대가 매일 위성전화로 보내는 원정 일지와 동영상 등 각종 소식은 동아닷컴(www.dongA.com)에 개설된 원정대 미니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전 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