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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비상경영 추진

Posted November. 04, 2006 03:22,   

북핵 사태로 금강산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현대아산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3일 가을철 성수기인 지난달 북핵 사태가 터져 올해 금강산 관광객 규모가 예상치인 30여만 명보다 4만5만 명 줄어 매출액이 150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 악화에 대비해 비용을 절감할 각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현대아산은 금강산 현지의 숙박시설과 식당 등의 운영 규모를 축소해 고정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강산에는 금강산호텔과 해금강호텔 등 숙박시설과 식당, 온천에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등 남측 직원 1000여 명과 북측 직원 600여 명 등 모두 16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임원 급여를 줄이고 직원 감축 등 구조조정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 금강산 관광객은 원래 예상 인원 4만 명보다 45%가량 줄어든 2만2000여 명이었다. 11월 관광객도 1만여 명에 그칠 것으로 보여 지난해 11월(1만3000여 명)보다 적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회사 측은 올해 여름 장마가 길어져 관광객이 줄어들자 가을철 성수기를 적극 공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북핵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비수기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을 진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현대아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2350억 원으로 금강산 관광사업 매출은 이 중 45%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총이익(169억여 원) 중 74%인 125억여 원이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나왔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아산의 캐시카우(Cash Cow수익 창출원) 역할을 해 초기 진행 단계인 개성공단사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현대아산 측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으로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지만 금강산 관광객 규모가 금방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비상 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손효림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