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소감은.
너무 기쁘다. 처음이라 새로운 느낌이고 믿어지지가 않는다. 긴장이 돼 전반에는 손이 떨릴 정도였다. 계속 파만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세계 최강 안니카 소렌스탐과 맞대결을 벌였는데.
평소 저 선수는 어떻게 칠까 궁금했다. 나는 소렌스탐의 팬이기도 하다. 오늘 운이 없었지만 생각만큼 훌륭한 선수였다.
우승이 확정된 뒤 공을 너무 세게 던진 게 아닌가(임성아는 경기 후 기념으로 그린 주변에 있던 갤러리를 향해 공을 던졌는데 너무 세 갤러리가 피할 정도였다).
정말 미안하다. 평소에도 어깨가 안 좋아 공을 잘 못 던진다. 캐디에게 공을 줄 때도 매번 실수한다.
공동 2위 소렌스탐, 캐리 웹, 크리스티 커의 승수를 합하면 104승이나 되는 강호들인데.
104승이나 했나. 그럼 앞으로 103승은 더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선수들을 꺾은 게 실감나지 않는다.
박세리의 성공이 많은 영향을 주었나.
한국의 주니어 골퍼들은 세리 언니의 성장을 보고 배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집에는 세리 언니의 스윙 사진도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