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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베를린 필!

Posted November. 08, 20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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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장관 등 각계 인사 한자리에

베를린 필의 21년만의 내한 공연에는 김수환()추기경, 이해찬() 국무총리 등을 비롯한 사회 각계 인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천정배() 법무장관,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조영택() 국무조정실장, 조기숙() 대통령홍보수석, 노무현() 대통령 아들 건호()씨 부부 등이 베를린 필의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김수환 추기경은 1막 베토벤 교향곡 영웅의 공연이 끝난 후 휴식시간에 이해찬 국무총리와 악수를 나누며 인사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난 달 김추기경이 본보와 가진 특별회견에서 국가 정체성 혼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해 국회답변을 통해 추기경이 정치적인 발언을 하신 것 같다고 지적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오전 10시부터 리허설

베를린 필 단원들은 7일 오전 10시부터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리허설을 실시했다. 123명의 정단원과 16인의 객원 연주자들이 함께 이날 밤 연주할 베토벤 교향곡 영웅을 비롯해 베를리오즈 해적 서곡, 라벨 무용 조곡 어미거위 등을 연습했다. 이 리허설은 공동주최사인 동아일보, SBS, 금호문화재단에만 공개됐다. 베를린 필 측은 리허설 도중에 사진촬영을 하기위한 셔터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베를린 필 단원들은 이날 오후에는 개별적으로 시내 관광에 나섰다.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은 몇몇 단원들과 함께 비원 등에 들러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제작 위해 촬영

아시아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 베를린 필은 트립 투 아시아-조화를 위한 대장정이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위해 이날 공연도 영화로 촬영했다. 붐타운 미디어에 소속된 영화제작팀 14명은 음향박스 안에서 연주회 장면을 찍었다. 영화를 통한 음악 알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베를린 필은 동아시아 투어 전 행보를 찍은 이 영화를 2007년 베를린 필 125주년을 맞아 개봉할 예정이다.



전승훈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