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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힐 방문 환영할 것

Posted September. 24, 20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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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양국 사이의 핵 분쟁 해결 의도를 가지고 방문한다면 그의 방북을 환영할 것이라고 22일(미국 시간)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최 부상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일반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수로 지원 요구가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전제 조건은 아니다고 말해 경수로 지원 없이는 핵 포기도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 부상은 이어 모든 문제는 차기 회담(11월 예정)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수로 지원 요구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합의한 내용을 진전시키는 일을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모든 문제(경수로 지원 등)는 동시에 해결돼야만 한다면서 북한은 아직도 미국이 경수로를 제공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 문제에 대해 그 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행정부 소식통은 힐 차관보는 대북 협상과 관련해 자신의 커리어(경력)를 걸고 움직이고 있다면서 방북 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제 오라는 북한의 반응까지 나온 마당에 안 가는 것이 오히려 실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힐 차관보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공종식 김정안 kong@donga.com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