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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뚜렷한 솔로의 신화 쓸래요

Posted May. 17, 20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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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 중인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와 6일 솔로 앨범 오월지련을 발표한 신혜성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6월 발매 예정인 2집 마무리에 바쁜 이민우와 음반을 내고 방송활동 등으로 바쁜 신혜성. 이들은 만나자마자 하이파이브를 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신혜성=앨범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뿌듯함이 앞섰는데 지금은 무대에 서기만 하면 긴장감만 들어. 그래서 가사도 틀리고 실수투성이지. 에릭 형도 내 방송 보고 시선 처리 똑바로 해라고 문자 보냈어. 솔로 선배가수로서 조언 좀 해주라.(웃음)

이민우=2003년 말 M으로 솔로 앨범을 냈을 때 난 부담감 때문에 고생 좀 했지. 과연 내 음악을 얼마나 이해해줄까. 신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나온 것이라고 비판 받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도 하고. 그런데 지금은 인기 걱정보다 이민우가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라고 인정받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아.

신=난 너의 음악적 색깔이 분명해서 성공할 것이라 생각해. M 스타일을 대중들이 추종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이=그거 칭찬이지? 하하. 네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무대 아래에서 보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행복해보이더라.

신=사실 신화의 멤버이지만 솔로 활동에서는 철저히 그 이미지를 벗고 싶은 것도 내 욕심이야. 그래서 이번 앨범도 발라드 가수 신혜성으로 방향을 잡고 14곡 전부를 대중적 발라드곡으로 만들었어. 내가 존경하는 강수지 선배님과 부른 보사노바 곡 부엔 카미노(좋은 여행이 되길이라는 뜻)나 015B 멤버 정석원 선배님이 작곡해준 선물은 내 1집의 보석이나 다름없지.

이=나도 요새 2집 앨범 작업하느라 정신없다. 1집 낸 뒤에는 생각보다 공연이나 방송 출연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이번에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지. 앨범 전체 프로듀싱도 내가 맡았고 (양)현석이 형한테 상담도 받았어.

신=그래? 근데 요새 우리가 같이 솔로 활동을 하니까 다들 라이벌 의식 운운 하더라. 너 혹시 나 이기고 싶냐?

이=우리가 같은 A형이라서 그런가?(웃음) 사실 우린 색깔이 너무 다르지. 그것보다도 신화가 없었다면 우리가 이런 자리에 있기나 했을까?

신=우리 다 잘 됐으면 한다. 너도 솔로 가수 M으로 더 인정받길 바란다. 발목 빨리 치료해서 다시 무대에서 방방 뛰어다녀야지.



김범석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