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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이긴 노력파

Posted May. 15, 200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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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과 노력파 골잡이 김진용(23울산 현대). 프로축구 녹색 그라운드를 휘젓는 두 신예 스타의 맞대결은 김진용의 승리로 끝났다.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개막전 울산 현대-FC 서울 경기. 김진용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멋진 헤딩 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리그 개막 첫 골이자 컵대회인 삼성하우젠컵 2005를 포함해 올 시즌 개인 7골 째.

지난해 한양대를 중퇴하고 프로에 뛰어든 김진용과 올 시즌 초반 고려대를 휴학하고 프로에 발을 디딘 박주영. 이들은 삼성하우젠컵에서 나란히 6골씩을 터뜨려 프로축구의 신 르네상스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들.

김진용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현영민이 띄워 준 볼을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헤딩 슛, FC 서울 골키퍼 원종덕의 움직임과 정 반대인 왼쪽 골네트를 갈랐다. 1일 삼성하우젠컵에서 벌인 첫 맞대결에서 박주영에 결승골을 내줘 1-2로 판정패한 것을 깨끗하게 되갚은 설욕의 골. 울산은 김진용의 결승골 덕택에 만년 2인자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선 전반 6분 FC 서울 곽태희가 울산 카르로스에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선언 당하자 FC 서울 선수들이 강력한 항의로 경기가 4분 이상 지연되는 등 양 팀 선수들이 심판이 휘슬을 불 때 마다 항의를 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울산의 카르로스, FC 서울의 히칼도가 퇴장 당했다. 양 팀 경고가 무려 10개. 파울은 FC 서울 20개, 울산 9개. 양 팀의 경기 지연에 전후반 인저리타임 만 9분 동안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은 곽희주의 동점골 덕택에 대전 시티즌와 1-1로 비겼다. 성남 일화는 브라질 용병 도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모터스를 1-0으로 따돌렸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