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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총리 김진표씨

Posted January. 27, 20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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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공석 중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을 내정했다.

또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변양균() 차관을 내정했다. 공석 중인 소청심사위원장(차관급)에는 이성열() 중앙인사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차장이 발탁됐다.

이날 교육부총리에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 의원을 기용한 데 대해 교육계와 시민단체가 경험 부족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교육부총리 자리는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인사 파문 이후 20일 동안 비어 있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김 의원을 포함한 3명을 교육부총리 후보로 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부산 방문 일정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오전 서면으로 김 의원을 교육부총리로 제청했고, 노 대통령은 인사추천회의 후 김 의원을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완기()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김 의원은 정관계의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경제전문가로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안목이 탁월하다며 평소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의 수요자인 시장의 입장에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 비전문가를 교육부총리로 기용한 것은 교육의 공공성을 무시하고 교육정책마저 경제 논리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라며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도 아무리 경제 다걸기(올인)를 한다고 하지만, 이런 교육부총리 임명이 과연 현 정권의 경제 다걸기인지 매우 유감스럽다며 온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던 실패한 경제 부총리 출신 인사가 과연 성공한 교육부총리가 될 수 있겠느냐고 논평했다.



김정훈 이승헌 jnghn@donga.com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