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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금 밀수액 작년 37배

Posted December. 08, 20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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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밀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적발된 금 밀수는 14건에 128억여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2배가 증가하고 금액은 무려 37배가 급증한 것이다.

밀수 유형도 그동안 가족 단위의 밀수범들이 소량의 금괴를 밀수입하던 방식에서 기업형으로 바뀌고 있다. 올 8월에 적발된 금괴 밀수조직의 경우 중국과 한국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화객선을 이용하여 금괴 120kg(시가 20억 원 상당)을 밀반입하려다 검거됐다.

이처럼 금 밀수가 대담해지고 대형화하는 것은 올해 들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유층들의 금 사재기 등으로 국내 금값이 급등하면서 국제 금값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한 돈(3.75g)당 국내 금값과 국제 금값의 시세차액은 2237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30005000원대로 커졌다 .

한편 정상적인 금 수입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33억 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18억 달러)보다 80% 이상 증가한 것. 이는 지난해 전체의 금 수입물량(28억 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황재성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