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서부 니가타()현 주에쓰()지방에 23일 오후부터 24일 정오 사이 진도 6 이상(최대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 3회를 비롯해 257회의 크고작은 지진이 일어나 최소 20명이 숨지고 최소 1500여명이 부상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긴급대책실을 설치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상황 파악과 피해자 구출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지진으로 곳곳의 가스관이 파열됐고 전신주가 쓰러져 24일 정오 현재 15만8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5만여 가구는 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니가타로 향하던 초고속열차 신칸센()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규모 6.8은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진 설계치인 규모 6.5를 웃도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가량 여진이 예상된다면서 태풍이 뿌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지진이 겹쳐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첫 지진은 23일 오후 5시56분 니가타현 오치야()시에서 일어났으며 진앙이 인근 주에쓰 지하 20km로 비교적 지표에 가까워 피해가 컸다. 니가타에서 260km가량 떨어진 도쿄에서도 23일 밤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은 대지진 내습 공포에 떨었다.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땅바닥이 파도처럼 흔들려 의지하지 않고는 몸을 지탱하기 어렵고 철근 콘크리트 건물도 붕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