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식생활 습관은 하루빨리 극복되어야.(극복되어야극복해야, 중학 국어 1-2, 26쪽)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처자를 가진처자가 있는, 고등 국어 상, 84쪽)
7차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2000년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국정 국어교과서 50여권에 잘못된 단어, 문장 성분간 호응이 깨진 문장, 외국어 번역투 문장 등 200300개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소년의 마음은 실망에서 단숨에 기쁨으로 뛰어올랐다(초등 읽기 5-1, 104쪽)의 경우 문장의 주어는 마음이기 때문에 서술어는 뛰어오르다 대신 바뀌었다로 써 주어야 올바른 표현이다.
닫혀진 약국(중학 국어 1-2, 36쪽), 어린이들이 작동시켜도 안전합니다(중학 생활국어 2-2, 127쪽)는 피동사와 관련된 오류로 각각 닫힌 약국, 어린이들이 작동해도로 고쳐야 한다.
외래어 표기에도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베드와 세익스피어는 국제음성기호(IPA)와 한글대조표에 따라 각각 맥베스와 셰익스피어로 바꾸어야 한다. 부적절한 제시문도 있다. 낱말 가운데는 국어나 읽기와 같이 모양이 바뀌지 않는 낱말이 있습니다(초등 읽기 4-2, 74쪽)의 경우 읽기는 동사의 명사형으로도 쓰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보기가 아니다.
7차 교육과정 국정 국어교과서의 경우 2002년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의 견해에 따라 띄어쓰기나 맞춤법과 관련한 1000여개의 오류는 수정됐지만 문장의 오류는 지적된 적이 없어 학생들이 오류가 있는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해 왔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국어연구원 최용기 학예연구관에 의해 조사됐다. 최 연구관은 16일 한글학회학술대회에서 50여권의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국어 교과서의 문장 실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교육인적자원부에 보내 새로 인쇄하는 교과서의 경우 8090% 이상 수정됐지만 그 이전의 학생들은 수정되지 않은 교과서로 공부했고 지금도 수정되지 않은 교과서로 공부하는 학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편집을 하는 사람과 원고를 쓰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수 있고 글을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쓰기 때문에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 부분에 관해 시스템을 바꾸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