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술인재 확보에 1등 LG 달성의 성패가 달렸다. 최고경영자(CEO)까지 헤드헌터가 돼 연봉 국적 형식을 가리지 말고 국내와 해외에서 인재들을 유치하자.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LG그룹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은 26일 경기 이천시의 LG인화원에 모여 1등 LG 달성을 위한 인재확보 전략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CEO전략회의를 갖고 인재경영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 계열사의 수준을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LG그룹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까지 1박2일로 열리는 이번 합숙 전략회의는 구 회장이 6월 사업의 성공과 미래 성장 엔진 육성을 위해 인재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며 CEO들이 앞장서 인재 확보 전략과 실행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전 계열사에 주문한 데 따른 구체적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LG그룹은 1994년부터 매년 8월 말9월 초에 글로벌 CEO전략회의를 열어 그룹 전체의 사업 방향을 결정해 왔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LG그룹은 핵심 기술인재와 연구개발(R&D)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 임직원의 헤드헌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량급 인재는 연봉 국적 형식을 파괴하는 3파괴 원칙을 통해 적극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국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LG화학의 노기호() 사장과 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 LG필립스LCD의 구본준() 부회장 등은 국내 대학의 CEO 강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LG의 장점과 전망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LG화학과 LG전자는 해외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북미 중국 유럽 등으로 출장을 갈 때마다 반드시 해외 인재유치 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해외 우수대학 캠퍼스 투어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LG전자는 연구개발 담당인원별로 연간 1,2명씩 해외의 중량급 인재를 유치하는 임원목표 유치제를 시행하는 한편 CEO가 해외 현장에서 채용 여부를 원스톱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원 평가에서 인재 확보와 관리의 성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미 임원평가의 50%를 인재확보 및 육성부문에 할애해온 LG필립스LCD의 사례를 그룹 전체로 확대, LG화학 LG전자 등은 임원별로 인재 확보 및 육성 책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