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의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이 2053만8000m로 지난해 상반기의 3445만7000m에 비해 40.4%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건축허가를 받고 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년 내에 집을 지어야 하므로 건축허가 면적은 건축경기를 미리 알 수 있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서울의 올 상반기 건축허가 면적은 168만1000m로 지난해 상반기의 779만1000m에 비해 78.4% 줄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건축허가를 받은 면적도 756만m로 지난해 상반기 1786만m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인 42.3%에 그쳤다.
이 밖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신행정수도 건설로 지역개발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충청권에서는 건축허가가 크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충남은 지난해 상반기 건축허가 면적이 78만8000m에서 올 상반기에는 220만7000m로 180.1% 증가했다. 충북도 59만m에서 122만1000m로 106.9% 늘었다.
한편 올 상반기 건축허가 면적은 지방이 전체의 63.2%인 1297만8000m로, 36.8%인 756만m의 수도권보다 많았다.
건축허가 면적은 상반기 기준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건축허가 면적이 비슷했던 2002년을 제외하고는 1998년 이후 줄곧 수도권의 건축허가 면적이 지방보다 훨씬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