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병사들이 서울 도심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리다 이를 말리는 시민을 흉기로 찔렀다.
주한 미군 17항공단 소속 C일병(21) 등 미군 병사 5명과 카투사 1명은 15일 오전 2시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앞에서 신촌로터리 방향 도로를 막고 소리를 지르며 택시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등 10여분 동안 난동을 부렸다.
이들의 난동을 말리던 노점상 등 시민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C일병은 군용 대검을 꺼내 시민들을 위협하다 회사원 박모씨(27)의 목을 찔렀다.
C일병은 박씨를 찌른 뒤 대검을 휘두르며 동료들과 함께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로 넘겨졌으며 이 과정에서 C일병 일행은 분노한 시민들에게 두들겨 맞기도 했다.
박씨는 사고 직후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C일병 일행을 조사한 뒤 미8군 헌병대에 인계했으며 20일 C일병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C일병은 경찰에서 사건 당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을 뿐 누구를 찌른 기억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