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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L에 평균 1420원

Posted May. 07, 20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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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석유류 제품 소비자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정부는 세금 인하 등을 통해 유가 충격을 흡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세금 인하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등은 석유제품 가격을 L당 511원씩 올렸다.

SK는 6일부터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장도가격을 L당 1295원에서 1300원으로 5원, 경유는 L당 837원에서 846원으로 9원 올렸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L당 5원씩 올렸다.

LG정유는 4일부터 휘발유는 11원,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9원, 경유는 8원 올렸다. 현대오일뱅크도 6일부터 휘발유 실내등유 보일러등유는 5원, 경유는 1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일선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420원대(휘발유 기준)로 올라설 전망이다.

정유사들은 지난달 29일 L당 48원씩 값을 올린 뒤 하루 뒤인 30일 정부의 관세인하 조치에 따라 12원씩 내렸지만 이번에 다시 가격을 인상했다.

한편 6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02달러 급등한 배럴당 34.53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 34달러를 넘은 것은 1990년 10월 16일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교통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고유가 대책 프로그램에 따라 휘발유에 붙는 교통세 인하를 고려 중이라며 가격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부처간 협의를 거쳐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석유수입부과금을 L당 46원 추가로 내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교통세와 석유수입부과금이 모두 낮아지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L당 7080원가량 떨어진다.

하지만 정유사들이 값을 미리 올린 상태여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유가 안정 대책은 다음주 중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김두영 고기정 nirvana1@donga.com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