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타이틀에 대한 아쉬움을 단일대회 3연패로 털어버리겠다.
박세리(CJ)가 14일 개막하는 미국LPGA투어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 3연패에 도전한다.
미국LPGA투어 사상 정규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불과 6명. 3명(루이스 서그스, 캐서린 위트워스, 샌드라 헤이니)은 이미 은퇴했고 현역 선수 3명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라 데이비스(영국), 캐리 웹(호주).
최근 3년간 정규대회 우승자와 명예의 전당 멤버 중 현역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의 출전선수는 31명. 이들의 우승 합계가 250승(메이저 32승 포함)에 달할 정도로 별들의 전쟁이다. 이 중 코리안 군단은 선봉장 박세리를 비롯해 신데렐라 안시현(19코오롱) 등 6명이나 된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3차례 차지한 박세리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회 3연패를 한다면 소렌스탐의 올 시즌 기준 라운드 미달로 사실상 수상이 확정된 베어트로피(시즌 평균 최저타상) 포인트 1점을 포함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기준 점수 27점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소렌스탐이 불참해 박세리로서는 절호의 우승 기회.
박세리의 3연패 달성 가능성이 높은 또 한 가지 이유는 그가 대회코스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레일GC(파72앨라배마주 모빌)와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기 때문. 2001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웹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한 박세리는 지난해에는 20언더파 268타를 몰아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루키 안시현에게 일격을 당했듯이 이번에도 박세리의 대기록(3연패) 달성에 최대 걸림돌은 코리안 군단이 될 듯. 그중 공교롭게도 박세리와 나란히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나 공동 준우승에 그친 박지은(나이키골프)이 절정의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가장 껄끄러운 상대. 또 밑져야 본전격인 안시현의 무심타 몰아치기도 무섭다.
이번 대회는 예선 컷오프 없이 나흘간 벌어진다. SBS 골프채널은 14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전 4시부터 이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