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에 대해 재신임 과정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재신임 의사를 철회해줄 것을 희망했다.
전경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이 핵심 측근의 부정 혐의에 대해 자신이 직접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과거 우리 정치사에서 볼 수 없는 혁신적인 발상이며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고뇌에 찬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경련은 현재 경제상황이 어려우며 북핵문제 및 6자회담, 이라크 파병 결정 등 강력한 리더십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재신임 과정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재신임 의사를 철회해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도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은 그 목적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순수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결과가 혼란과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대한상의는 또 재신임을 묻는 방법이 어떤 것이든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재신임보다는 각계의 협력을 이끌어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