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누구의 전철을 밟을까? 러시아 민영 NTV가 17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세계사에서 가장 극적인 패장() 8명의 최후를 분석해 후세인의 앞날을 점쳐봤다.
야마모토 이소로쿠(2차 대전 당시 일본 제독)=진주만 공격을 지휘했던 야마모토 대장은 1943년 비행기로 전선을 순시하던 중 미 공군의 암살작전에 걸려 사망했다. 미군이 이번 이라크 공격에서 야마모토처럼 후세인 제거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전 유고 대통령)=민중봉기로 실각한 후 새로 집권한 민주정권에 의해 유엔전범재판소에 넘겨졌다. 이라크 사태도 이런 식으로 마무리된다면 미국으로서는 최상이지만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오사마 빈 라덴(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국제테러 지도자)=2001년 911테러를 주도한 혐의로 미국의 보복 공격을 받았으나 은신처였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잠적했다. 영국의 페리 스미트 예비역 장성은 후세인이 빈 라덴처럼 잠적한다면 미국에는 최악의 경우가 의 경우가 될 것이라는 분석했다.
체 게바라(쿠바 출신의 좌익 혁명가)=볼리비아에서 게릴라전을 벌이다 1967년 사살됐으나 행동하는 지식인의 전형으로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수많은 추종자를 갖고 있다. 후세인이 게바라의 길을 따를 경우 이슬람권의 영웅으로 영원히 남을 전망.
이디 아민(전 우간다 대통령)=이 악명 높은 독재자는 결국 해외 망명길에 올랐다. 후세인이 아민을 따르는 것이 현재로서는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돌프 히틀러(나치 독일 지도자)=2차 대전 패전이 가까워지자 정부()와 함께 지하벙커에서 자살했다. 국가 지도자로서는 너무 소심한 선택이라는 지적.
베니토 무솔리니(전 이탈리아 총리)=파시즘의 철권을 휘두르며 2차 대전을 주도했으나 패색이 짙어지자 국외 탈출을 시도하다가 반대파 빨치산에 잡혀 처형됐다.
도조 히데키(제2차 세계대전 주도한 일본 총리대신)=패전 후 A급 전범으로 체포돼 재판을 받은 후 1948년 처형됐다. 그러나 미국이 재판을 통해 후세인을 처형한다면 이슬람권의 거센 반발을 각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