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남 고양 안양권(과천 의왕 군포 포함) 등 수도권 4개 고교평준화 지역의 2002학년도 고교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로 착오가 발생해 경기도 교육청이 8일 발표한 배정 내용이 전면 취소됐다.
조성윤() 경기도 교육감은 9일 배정 프로그램 오류로 4개 지역 배정이 잘못돼 이 내용을 전면 취소하며 빠른 시일 안에 재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일 발표된 수도권 5개 고교평준화지역의 배정 중 정상적으로 배정이 이루어진 부천을 제외한 4개 지역의 고교 신입생 배정이 다시 이루어지게 돼 학부모들의 반발과 함께 새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오류 발생교육청은 선지망 추첨과 근거리 구역배정의 2단계로 나누어 학교를 배정하던 중 2단계인 근거리 구역배정 때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선순위 지원자가 밀려나고 후순위 지원자가 학교를 배정받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배정 결과가 발표된 8일 오후부터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진상 조사에 들어간 교육청은 이날 밤늦게 컴퓨터 프로그램에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1단계 과정에서 100%를 배정해 오류가 발생하지 않은 부천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배정 결과가 백지화되고 전면 다시 배정된다.
오류 원인선지망 순위에 따라 배정한 1단계에서는 오류가 없었으나 근거리에 따라 배정하는 2단계에서 학생들의 지망순서와 구역 내 학교를 연결하는 연산작업 도중 오류가 일어난 것.
A학교에 5지망으로 지원한 학생은 탈락하고 10지망으로 지원한 학생은 배정받는 식의 오류다.
교육청은 이 같은 오류로 학교를 잘못 배정받은 학생이 전체 배정 대상 4만6503명 가운데 38%에 해당하는 1만7000여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했다.
전면 재배정학생 배정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연쇄적인 배정혼선이 이뤄졌다고 볼 수밖에 없어 경기교육청은 결국 전면 재배정을 선택했다.
재배정이 되면 8일 발표된 배정 결과는 전면적으로 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