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단체인 디펜스포럼재단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일정을 9월이나 10월로 명확히 제시해 주도록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주미 한국대사관과 디펜스포럼재단에 따르면 수전 솔티 디펜스포럼재단 이사장은 16일자 서한에서 9, 10월 중 한국 정부가 편리한 시기에 황씨의 방미를 허용하도록 촉구했다.
디펜스포럼측은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으면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과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 공화당 정책위 의장 등의 주도로 의회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 보좌관과 전문위원 등 의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외교 안보 인권 등에 관한 강연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디펜스포럼은 지난달 말 서울에 관계자 2명을 파견해 황씨에게 하이드 위원장, 콕스 의장,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방미 초청장을 전달했었다.
워싱턴의 외교분석가는 디펜스포럼이 공식 창구를 통해 정식으로 황씨의 방미 허용을 요청한 데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