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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가장 큰 적 큰 대회도 별것 아니다

두려움이 가장 큰 적 큰 대회도 별것 아니다

Posted June. 12, 2007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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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 4인방이 한국 축구의 미래와 만났다.

대한축구협회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 마련한 20세 이하 및 17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 격려 자리에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 설기현(28레딩 FC),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모두 참석했다.

대스타들과 얼굴에 여드름이 채 가시지 않은 앳된 후배들의 만남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곧 화기애애해졌다. 각각 세계청소년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있는 동생들에게 형들이 먼저 입을 열었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7월 1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17세 이하 대표팀은 8월 18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한다.

이영표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나도) 큰 대회를 마친 뒤 별것 아니었는데.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고 후회를 하곤 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언들이 이어졌다.

세계대회는 자기 기량을 마음껏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판단해 보고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박지성) 최선을 다하면 결과에 후회하지 않는 법이다.(이동국) 후배들이 자신감에 차 있어 결과가 좋을 것 같다.(설기현)

20세 이하 대표팀 주장 박주호(숭실대)는 선배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했고, 17세 이하 대표팀 주장 김동철(태성고)은 TV로만 보던 선배들을 직접 보니 신기하고 좋았다.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