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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 시간 멈춘 후쿠시마… 돌아온다는 주민, 7000명 중 57명

11년전 시간 멈춘 후쿠시마… 돌아온다는 주민, 7000명 중 57명

Posted June. 04, 2022 08:52   

Updated June. 04, 20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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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70km가량 떨어진 후쿠시마현 후타바정(町).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와 마을 중심지가 불과 5km 떨어져 있다. 당시 방사성물질 유출에 따른 일본 정부의 피난 지시 후 마을 전체가 출입·숙박이 금지된 ‘귀환곤란구역’으로 지정됐다. 주민 전원이 피난을 갔고 현재까지도 주민이 ‘0명’이다.

 기자가 2일 방문한 마을 내 후타바미나미 초등학교는 11년 전 그날의 모습으로 멈춰 있었다. 지진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진 2011년 3월 11일 수업 일정이 분필로 적힌 칠판과 대피한 아이들이 두고 간 가방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사고 전 재학생 196명이 다니던 꽤 큰 시골 초등학교였지만 이제는 잡초만 무성하다.


   후쿠시마 1원전에서 3km 떨어진 후타바미나미 초등학교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71마이크로시버트(μSv). 피난 지시 해제 기준(시간당 3.8μSv)을 밑돌았다.

 일본 원전 피해의 상징적 장소인 후타바정은 이달부터 일본 정부의 피난 지시가 공식 해제된다. 마을 거주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제염(오염물질 제거)과 폐기물 처리로 성공적인 환경 재생이 이뤄졌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주민들에게 마을 복귀 신청을 받아본 결과 돌아오겠다는 주민은 전체 7000여 명 중 57명에 불과했다.

후타바=이상훈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