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6·3지방선거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 투표 결과를 잘못 입력한 사실을 선거 5일 후에야 중앙선관위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1104명의 투표 결과가 누락됐는데도 이를 수정하지 않은 채 집계 오류 상황을 늑장 보고한 것을 두고 축소·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선관위는 11일 “전북 전주 중화산1동 제1투표소 전북도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에 전산입력 오류가 있어 이를 정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중화산1동 3투표소 투표록 속지에 투표소 이름을 1투표소라고 잘못 적어 개표소로 보냈지만 개표장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하면서 3투표소 결과가 1투표소 결과로 입력됐다. 이에 따라 1투표소에서 투표한 1104명의 투표는 공식 개표 기록에 반영되지 못했다.
개표장에선 개표 마감 직전인 4일 새벽 뒤늦게 이를 발견하고 전북도지사, 전주시장, 지방의원 표는 제대로 정정했지만 교육감 개표 결과는 정정되지 않았다. 전북선관위는 5일 개표 결과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지만 사흘 뒤인 8일에야 이 사실을 중앙선관위에 보고했고, 전주지법원장인 김상곤 전북선관위원장에게는 9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선관위는 “당선인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개표 결과의 일부 오류 등에 대한 수정 범위와 방법은 (공직선거법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개표 결과 수정은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은 11일 “실제 송파구 전체로 보면 투표용지가 4만2000여 장이 남았다”며 “송파구 내 146개 투표소별 투표용지 분배에 실패한 것이 뼈아픈 실수였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전 사무총장 등 10여 명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이승우 suwoong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