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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하순 북노동당 대회… '북미대화' 메시지 촉각

이달 하순 북노동당 대회… '북미대화' 메시지 촉각

Posted February. 09, 2026 08:30   

Updated February. 09, 2026 08:30


〈데스킹 중〉 북한이 9차 노동당 대회를 2월 하순 개최한다. 향후 5년간의 국가 노선과 대남·대미 정책 기조를 수립하는 이번 당 대회는 한반도 정세의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도로 제8기 27차 정치국회의를 열어 9차 당 대회를 2월 하순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정치국회의에선 9차 당 대회 대표자 자격 심의, 집행부·주석단·서기부 구성안, 당 대회에 제기될 문건 등의 안건도 가결했다. 구체적인 당 대회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의 주요 명절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기념한 이후 당 대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5년마다 개최되는 당 대회는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로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새로운 5년의 국방·경제 분야 발전 계획 및 대외정책 기조를 수립하는 자리다.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전후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의 대미 메시지는 ‘절제된 방식’으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협상을 없을 것이고 핵을 보유한 전략 국가로서 대등한 입장에서 북미 관계를 풀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정리하는 수준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하는 등 대화 제스처를 이어가는 만큼 북한의 전향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대남 메시지는 기존 ‘적대적 두 국가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2023년 12월 김 위원장이 선언한 ‘적대적 두 국가론’이 9차 당 대회와 후속으로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당 규약과 북한 헌법에 명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규약과 헌법상 ‘통일’, ‘민족’ 등 개념을 삭제하고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로 관계로 새롭게 규정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유일지도체제 강화를 위한 ‘주석직 추대’나 딸 주애의 후속 구도와 관련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노동당 수장인 총비서로 추대된 바 있다.

북한은 9차 당 대회에서 지난 5년간의 국방, 경제 계획 성과와 새로운 5개년 발전계획도 발표한다. 특히 국방 정책에선 핵무력과 상용(재래식) 무기의 병진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9차 당 대회는 핵을 가진 강대국이 인민의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다는 이른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비약적 도약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