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영국 전역으로 석탄을 실어 나르던 런던의 킹스크로스에는 삼성전자의 유럽 최대 규모 체험형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 홈 체험 공간과 쿠킹 클래스, 카페 등 편의 시설을 갖추면서 연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체험 매장 삼성킹스크로스(KX)에 방문하자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3종 체험 공간을 만날 수 있었다.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5’에 맞춰 올해 초에 AI 홈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현지인들의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
사용자 편의를 높인 ‘바비칸 아파트먼트’ 체험 공간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모바일로 가전 기기를 조작할 수 있었다. ‘굿모닝 루틴’ 기능을 작동하면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조명이 켜졌다. 반대로 ‘굿 이브닝 루틴’ 기능을 선택하면 집 안 가전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고, 블라인드가 닫히는 등 편안한 취침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에 집중한 ‘해크니 아파트먼트’ 체험 공간에서는 유럽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 트렌드를 반영한 ‘AI 에너지 모드’를 볼 수 있다. 태블릿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추적하고,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주방 전시 공간에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지역 내 유명 셰프가 쿠킹 스쿨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체험 공간 옆에 카페를 마련해 방문객에게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X가 유럽 공략의 최전선인 만큼 최신 AI 홈 기술을 즉각 적용해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IFA 2025에서 선보였던 제품들도 출시 일정에 맞춰 매장에 진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KX는 2019년 문을 연 프리미엄 체험 공간으로 제품 전시, 체험,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매장 크기는 1858m²로 유럽에 있는 체험형 매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 특히 킹스크로스가 도시 재생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 잡으면서 AI 홈 가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