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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관세전쟁 이끌 새 총리에 '금융통' 카니

캐나다 관세전쟁 이끌 새 총리에 '금융통' 카니

Posted March. 11, 2025 07:48   

Updated March. 11, 2025 07: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강도 높은 통상 공격을 당하고 있는 캐나다가 비(非)정치권 출신의 경제금융 전문가를 새로운 총리로 내세운다.

9일(현지 시간)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은 당 대표로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사진)를 선출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캐나다에선 집권당 대표가 총리에 오른다. 이날 15만여 명이 참여한 당원 투표에서 85.9%의 지지율을 얻은 카니 대표는 올 1월 사임 의사를 밝힌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어 이번 주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미국 하버드대(학부)와 영국 옥스퍼드대(대학원) 출신으로 유명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카니 대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캐나다 중앙은행 수장을 지냈다. 또 2013∼2020년 외국인 최초로 영국 중앙은행 총재로 재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카니의 최우선 과제는 캐나다 경제와 주권에 대한 트럼프의 위협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캐나다가 세계 금융위기와 브렉시트(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후폭풍을 수습한 경제금융 전문가를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인물로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카니 대표는 이날 당선 뒤 연설에서 “트럼프는 캐나다 노동자와 가족,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며 “그가 성공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우리를 존중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대해 신뢰할 만한 약속을 할 때까지 미국에 대한 캐나다의 보복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 최고 인기 스포츠 아이스하키를 거론하며 “하키도 무역도 캐나다가 (미국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


임우선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