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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광화문서 4만여명 탄핵 찬반 집회

Posted February. 24, 2025 07:57   

Updated February. 24, 2025 07:57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앞둔 주말 서울 종로구 등 도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탄핵 찬반 집회가 캠퍼스로도 번지면서 개강을 앞둔 대학들은 외부인 난입으로 인한 충돌 대비 등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대통령 지지자 3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대통령 즉각 복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부정선거 검증하라”고 외쳤다. 전 목사는 “3·1절 3000만 명이 모여 국민저항권을 발동시키자”며 “국회의원 300명을 해산시키고 제2의 건국, 새로운 공화국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경복궁역 일대에는 탄핵 찬성 지지자들이 모였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등은 오후 2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1번 출구 일대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탄핵 찬성 집회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1000여 명이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안국역 일대에서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열린 첫 장외 집회다. 이날 집회에는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80명이 참여했다. 연단에 오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이란 괴물이 울타리 박차고 나와 다시 거리를 활보하며 제2계엄을 획책하는 악몽은 꾸지 말자”고 말했다.

대전에서도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2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 1만7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탄핵 반대’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했다. 집회에 참여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라며 “대통령이 구속된 이 사태는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 집회 장소와 700m가량 떨어진 대전 서구 은하수 네거리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개최됐다. 경찰은 찬반 진영 간 충돌 상황에 대비해 주변에 경찰 인력 650여 명을 배치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대학가도 탄핵을 두고 양분되고 있다. 최근 서울대 등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는 학생뿐만 아니라 유튜버 등 외부인이 난입하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23일 서울대는 비슷한 집회가 다시 열릴 경우 경찰에 해산 등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양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에서 재학생들의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예고되면서 다른 대학들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수연 lot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