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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불능화 부대 3월 한국 파견… 우리軍과 北핵탄두 제거 연합훈련

美 핵불능화 부대 3월 한국 파견… 우리軍과 北핵탄두 제거 연합훈련

Posted May. 01, 2023 07:49   

Updated May. 01, 20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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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3월 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 기간 유사시 북한에 진입해 핵무기를 불능화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는 한미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3월 훈련 내용과 사진을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공개했다. ‘핵협의그룹(NCG)’ 창설 등 확장억제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북한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 본토의 육군 핵불능화팀(NDT)과 한국군 핵특성화팀(NCT)이 3월 20∼24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유사시 북한 지역에 진입해 미사일 등에 장착된 핵탄두를 제거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미 본토의 핵불능화 부대가 한국에 파견돼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미 부대원들이 훈련 중 방호장구를 점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 국방부는 핵불능화팀이 “핵 및 방사능 대량살상무기(WMD) 기반 시설과 구성 요소를 불능화해 적의 능력을 제거하고 후속 WMD 제거 작전을 용이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한국군 NCT는 국방부 직할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소속으로 미 핵불능화팀과 유사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가운데 케네스 윌즈바크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대장)은 29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폭격기가 정기적으로 한반도와 주변에서 활동하고 아마 한반도에 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략폭격기의 한국 착륙은 2016년 B-1B 전략폭격기가 마지막이다. 이후로는 북 도발이나 연합훈련 때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와 훈련만 하고 복귀했다.

수 주 내 전략핵잠수함(SSBN)의 국내 기항에 이어 핵무장이 가능한 B-52나 B-2 폭격기가 한국에 착륙한다면 ‘핵도발은 정권 종말’이라는 한미의 강력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