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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년 연속 득점왕 도전하는 EPL 6일 개막

손흥민 2년 연속 득점왕 도전하는 EPL 6일 개막

Posted August. 05, 2022 07:59   

Updated August. 05, 20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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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시즌이 6일 막을 올린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한국 시간 6일 오후 11시 안방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새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EPL 데뷔 2년차를 맞는 황희찬의 소속 팀 울버햄프턴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리즈와의 방문경기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지난 시즌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을 노린다. 손흥민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전한 프리시즌 4경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위한 예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역대 25명 중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6명이다. 이 중 세 시즌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간 선수는 잉글랜드의 전설 앨런 시어러(1994∼1995, 1995∼1996, 1996∼1997시즌)와 프랑스의 대표 공격수 티에리 앙리(2003∼2004, 2004∼2005, 2005∼2006시즌) 등 둘뿐이다.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아졌다. 지난 시즌 EPL 1, 2위 팀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이 각각 ‘특급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 맨시티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89경기에서 86골을 넣은 엘링 홀란을, 리버풀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출신인 다르윈 누녜스를 영입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베팅업체 ‘스카이 베트’의 배당률을 기반으로 새 시즌 득점왕 가능성을 예측했는데 홀란이 27%로 1위를 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18%로 2위, 해리 케인(토트넘)이 15%로 3위였다. 손흥민은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날), 누녜스와 함께 공동 4위(8%)에 올랐다.

하지만 개막 첫 상대가 ‘사우샘프턴’이라는 점은 손흥민에게는 반갑다. 그간 넣은 93골 중 10골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터뜨렸을 정도로 강했기 때문이다. 2020∼2021시즌 초반이던 2020년 9월 20일,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을 몰아쳐 5-2 대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EPL 첫 해트트릭과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손흥민의 ‘EPL 통산 100골’은 7골을 남겨둬 무난한 달성이 예상된다. 2015∼2016시즌부터 EPL에서 뛴 손흥민은 4골을 넣은 첫 시즌을 빼고 이후 6시즌 동안 매년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93골은 EPL에서 뛴 아시아 선수 중 최다이자 EPL 전체에서 38위에 해당한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현재 총 33명이다. 유럽권 밖 국가 선수로는 맨시티에서 10시즌 동안 활약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르히오 아궤로(FC바르셀로나)가 유일하게 4위(184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시절 2번(1950∼1951, 1960∼1961시즌) 우승했지만 1992년 EPL이 출범한 후 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2015∼2016시즌 3위를 시작으로 2016∼2017시즌 2위, 2017∼2018시즌 3위로 왕좌를 노렸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2020∼2021시즌 7위까지 처진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로 반등했다. 이번 비 시즌 동안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 클레망 랑글레 등 공수에 걸쳐 6명을 영입해 알짜 보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BBC는 새 시즌을 전망하며 토트넘을 맨시티, 리버풀에 이은 3위로 꼽고 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