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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돈바스 격전속 우크라 수도서 연쇄 폭발

동부 돈바스 격전속 우크라 수도서 연쇄 폭발

Posted June. 06, 2022 07:39   

Updated June. 06, 20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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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5일(현지 시간)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동부 돈바스뿐 아니라 전국 주요 지역 인프라에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이 계속된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 북동부 다르니츠키와 드니프로프스키에서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1명이 입원했을 뿐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합동참모부는 폭발 사고 후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비롯해 군사 및 민간 주요 시설에 미사일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동부 돈바스 공방은 계속 격렬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양군은 4, 5일 돈바스 루한스크주 보급 거점인 세베로도네츠크 일대에서 격전을 벌였다.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전투에서 치명적 손실을 입고 퇴각 중”이라고 발표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한때 (러시아에) 90%까지 넘겨줬던 세베로도네츠크 영토 중 20%가량을 탈환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군 병력 1만6000명이 돈바스의 또 다른 거점인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 지역 총공세를 위해 집결해 전투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밀 타격 유도탄이 부족한 러시아군이 유도를 받지 않는 미사일을 무차별로 발사하면서 민간인 사상자 및 시설 피해가 늘고 있다고 미국 CNN은 4일 전했다. 실제로 이날 도네츠크 곳곳에서 수차례 폭발이 일어나 민간인 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크게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 무차별 포격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스뱌토히르스크의 올세인츠 교회가 파괴됐다”며 “러시아 침공 이후 제2차 세계대전도 버틴 주요 교회 113개가 소멸됐다”고 비판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