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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새 사령탑에 권순찬 前 감독

Posted April. 02, 2022 07:31   

Updated April. 02, 20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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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판 짜기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종료된 프로배구 여자부 구단들이 감독 교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호탄은 흥국생명이 쐈다. 흥국생명은 1일 권순찬 전 남자부 KB손해보험 감독(47·사진)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비공개다.

 성균관대 출신인 권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우리캐피탈, 대한항공 코치를 거쳐 2017년부터 3년 간 KB손해보험 감독을 맡았다.

 앞서 계약 기간 만료된 박미희 전 감독(59)과의 8년 동행을 마친 흥국생명은 “솔선수범형 리더이자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권 감독이 팀의 명예를 다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 감독은 “4회 통합우승에 빛나는 흥국생명의 전통을 되살려보겠다. 나부터 앞장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이날 자유계약선수(FA) 세터 김다솔(25)도 팀에 잔류시켰다. 연봉 1억1000만 원, 옵션 1000만 원에 계약기간은 3년이다.

 앞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48),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52),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67)에 이어 권 감독까지 합류하면서 새 시즌 여자부 7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이 남자부 감독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영택 감독(45)과 2년 계약기간을 마친 KGC인삼공사는 재계약을 놓고 저울질 했지만 끝내 감독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신임 구단주 부임과 함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인삼공사는 현재 외국인 감독을 비롯해 다양한 후보를 검토 중이다.

 1일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남자부의 감독 교체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46),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46),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42) 등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끝난다. 세 팀 중에서는 한국전력만이 유일하게 봄 배구 무대를 밟았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