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바이든 “백신 미접종자 ‘죽음의 겨울’ 맞을수도” 경고

바이든 “백신 미접종자 ‘죽음의 겨울’ 맞을수도” 경고

Posted December. 18, 2021 07:55   

Updated December. 18, 2021 07:55

中文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겐 올겨울이 ‘심각한 질병과 죽음의 겨울’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국민들을 향해 이같이 경고하면서 당장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대응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대응팀이 내일 자세하게 브리핑하겠지만 국민들에게 내가 직접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당신과 당신 가족을 위해 백신을 맞지 않으면 병원이 곧 (환자로) 압도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아라.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2만1188명으로 약 2주 전인 1일(8만6565명)에 비해 40%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 전인 지난달 1일(7만3390명)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65% 이상 많아진 수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일주일 동안엔 확진자가 하루 평균 18만500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CNN은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며 유행하면서 새로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백신 접종률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자 바이든 대통령이 ‘죽음의 겨울’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접종을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은 백신 접종 대상인 5세 이상 인구(약 3억1200만 명)의 접종 완료 비율이 65.1%에 머물고 있다. 접종 대상자 중 약 7200만 명은 아직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다.


워싱턴=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