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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석달만에 또 “5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테슬라, 석달만에 또 “5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Posted December. 10, 2020 07:29   

Updated December. 10, 20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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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50억 달러(약 5조42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올해 9월 같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런 내용의 계획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10개 은행이다. 테슬라는 계획서에서 “유상증자는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 주식을 파는 형태로 진행하고 시세대로 가격을 매길 것”이라고 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테슬라의 부채를 줄이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 계획이 테슬라가 미 텍사스와 독일에 자동차 제조공장을 건설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는 데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유상증자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채무 부담을 덜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금 조달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27% 오른 649.88달러로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6080억 달러(약 660조 원)로 불어났다.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