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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광화문 차벽 봉쇄… “한글날 집회도 차단”

개천절 광화문 차벽 봉쇄… “한글날 집회도 차단”

Posted October. 05, 2020 07:43   

Updated October. 05, 20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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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개천절 집회가 금지되자 1인 시위 등을 벌였던 보수단체들이 9일 한글날에도 서울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 추진을 예고했다. 경찰은 집회가 강행될 경우 3일 선보였던 광화문 ‘차벽’을 또다시 설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보수단체 ‘8·15집회참가자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글날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한글날 역시 불법 집회는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집회가 강행될 조짐이 있으면 3일 광화문광장을 경찰버스로 둘러쌌던 ‘차벽’도 다시 한 번 세울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는 방역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4일 현재 전국에서 신고된 한글날 집회는 모두 1092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10명 이상 참가를 신고한 50건은 경찰이 이미 금지 통고했다. 10명 미만이라도 집회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종로와 중구 등 주요 도심 집회 역시 금지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