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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재감염 의심…항체 효력기간 짧아 완치자 관리에 비상

국내 첫 재감염 의심…항체 효력기간 짧아 완치자 관리에 비상

Posted September. 21, 2020 07:34   

Updated September. 21, 20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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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재감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이는 처음 감염 때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일부가 완치 후 다시 활성화한 ‘재양성’과 다르다. 재감염이 최종 확인되면 코로나19 항체의 효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걸 의미한다. 백신 개발이나 완치자 관리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올 3월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이 격리 해제 후인 4월 초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해당 여성의 사례에서 클레이드(유전자형)의 변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처음과 두 번째 감염 당시의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서로 다르다는 뜻이다. 1차 때와 다른 감염자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형의 바이러스가 20대 여성에게 전파된 걸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재양성 사례는 이달 8일까지 총 628명. 다만 방역당국은 재감염과 무관하다는 판단이다.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되거나 남은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로 활성화했다는 것이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명이다. 지난달 13일(56명) 이후 38일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수도권에서 55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다. 그러나 최근 2주간(7∼20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가 27.4%에 이른다. 정부는 비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27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김상운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