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트럼프, 직통번호 줬다는데…북미정상간 핫라인 의미하는 듯

트럼프, 직통번호 줬다는데…북미정상간 핫라인 의미하는 듯

Posted June. 18, 2018 07:47   

Updated June. 18, 2018 07:47

中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7일에)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정상 간에 주고받을 메시지 못지않게 그 연결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고 밝혀 뉘앙스로만 보면 ‘개인폰’으로 전화하겠단 취지로 들린다. 다만 개인 번호일 경우 도청의 우려가 크다. 이에 별도의 암호화 처리가 돼 있는 백악관 비서실 전화로 북한의 서기실(김정은 비서실)에 연결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상 간 ‘핫라인’을 놓는다는 것. 그러나 외교가에선 회담 후 며칠 만에 공식 핫라인 설치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이미 개설한 ‘뉴욕 채널’ 등을 한시적으로 활용해 김정은과 접촉을 시도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실제 통화를 하는 대신 메시지 교환 등 다른 방식으로 정상 간 소통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북-미 정상은 12일 단독회담 중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잠시 회담장으로 불러 이들을 통해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