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케리 "미, 협상장 박차고 나갈수도" 이란에 핵합의 최후통첩

케리 "미, 협상장 박차고 나갈수도" 이란에 핵합의 최후통첩

Posted July. 07, 2015 07:12   

中文

이란 핵협상 마감일(7일)을 이틀 앞두고 중요 쟁점이 합의되지 않은 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이란 지도부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막바지 협상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고 있는 케리 국무장관은 5일 기자들과 만나 획기적인 핵 협상에 서명하기 위해 이란의 어려운 선택이 필요하다며 좋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며칠간 큰 진전이 있었지만 몇몇 핵심적 쟁점에서 이견이 남아 있다면서 협상 최종 타결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며 이란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란 핵시설, 특히 과거 핵개발 의혹이 있는 군사시설에 대한 사찰과 경제 제재 해제 시점, 이란의 평화적 핵개발 범위 등 중요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를 앞두고 이란의 막판 벼랑끝 전술을 막기 위한 발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핵 비확산 그룹의 전문가들이 이번 협상을 지켜보고 있다며 협상에 참여한 어느 누구도 그들의 면밀한 검증을 통과하지 못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옛 참모들을 포함한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지난달 이란 핵협상을 더욱 강경하게 매듭지을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