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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쇼생크 탈출 교도소 여직원, 남편 살해하려 탈옥 도왔다

현대판 쇼생크 탈출 교도소 여직원, 남편 살해하려 탈옥 도왔다

Posted June. 17,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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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 탈옥해 9일째 행방이 묘연한 미국 남성 탈옥수 2명이 탈옥을 도와준 교도소 여직원 조이스 미첼 씨(51여)와 성관계를 맺었으며 탈옥 후 그의 남편을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남편과 함께 뉴욕 주 클린턴 교도소 내 양복점에서 일하는 미첼 씨는 아이 1명을 둔 평범한 백인 중년 여성이다. 그런데 미첼 씨는 이달 12일 탈옥수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웨트(34)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체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첼 씨는 2013년부터 두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들이 자신의 남편을 살해해줄 것으로 믿고 탈옥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특히 맷이 미첼을 적극 유혹했다. 미첼 역시 자신이 그를 사랑한다고 여겼다고 전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미첼 씨는 이날 수갑을 찬 채 법정에 잠시 출두했으나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고 8년형을 선고 받는다.

앞서 맷은 1997년 옛 직장 상사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고 스웨트는 2002년 뉴욕 주 브룸 카운티 부보안관을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에 처해졌다. 두 탈옥수는 6일 새벽 감방 뒤쪽 벽에 구멍을 뚫고 높이 9m가 넘는 벽체 내부를 기어 내려가 교도소 인근의 맨홀로 빠져나갔다. 클린턴 교도소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철통 경비 체제를 갖춘 곳이어서 미 언론은 이들의 탈옥을 현대판 쇼생크 탈출로 부르고 있다. 당초 수색 인력 500명을 동원했던 미 경찰은 인력을 300명 더 늘려 교도소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탈옥수들을 찾지 못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