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국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음식이 아니다. 어느새 한식 글로벌화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국내에서는 1인 가구나 싱글족들 사이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 떡국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부터 한식 레스토랑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매장에서 떡국과 떡만둣국을 겨울철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이건호 지미원 원장은 예전에는 떡국이 새해 첫날에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가공식품뿐 아니라 한식당의 일품요리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몸보신을 위해 떡국을 먹는 사람도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이달 초 닭고기와 매생이, 물메기를 재료로 한 몸보신용 이색 떡국 메뉴를 공개했다.
닭고기 떡국은 통닭 한 마리로 만든다. 국물을 줄이고 떡과 닭의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박범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허약 체질이거나 영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든든한 겨울 보양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생이 떡국과 물메기 떡국은 해산물 특유의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해 주는 메뉴다. 매생이의 경우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떡과 함께 끓여 먹으면 영양 균형이 맞는다. 매생이 떡국은 다시마를 넣고 끓인 국물에 떡과 매생이, 굴 등을 넣고 끓여 만든다. 물메기 떡국의 재료인 물메기는 예전에는 살이 물러 인기가 없는 생선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이 국으로 많이 끓여 먹는다. 물메기 떡국을 만들 때는 매생이 떡국과 마찬가지로 다시마로 국물을 만든 뒤 내장을 제거한 물메기를 네다섯 토막으로 잘라 떡과 함께 넣어 끓이면 된다.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