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곤파스 초속52m 강풍에 한반도 휘청

Posted September. 03, 2010 03:05   

中文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관통하면서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려 전국에서 3명이 사망하고 서울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곤파스는 예상보다 6시간가량 이른 오전 6시 35분경 인천 강화도 남단 지역에 상륙한 후 오전 내내 초속 2427m로 북동진해 오전 10시 50분경 강원 고성군 앞바다를 통해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곤파스는 비보다는 바람이 위력적이었다. 최대 순간풍속(초속 기준)이 역대 6위 수준인 52.4m(홍도)에 이를 정도로 강풍을 몰고 왔다. 인천 송도(34.4m), 서울 관악(29.7m) 등 수도권에서도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쳤다. 비는 다른 태풍이 왔을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내렸다. 서울 50.5mm, 강화 131.5mm, 문산 125mm 등으로 통상 수백 mm를 뿌리는 다른 태풍 때보다 강수량이 적었다. 다른 태풍에 비해 이동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곤파스의 영향으로 이날 출근길 서울지하철 1, 2, 4호선 운행이 중단됐다. 또 전국적으로 156만여 가구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6시 반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에서 주민 손모 씨(37)가 강풍에 부러진 가로수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등 3명이 숨졌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