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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후폭풍은 태풍?

Posted April. 28, 20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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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궐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전북 전주 덕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국회의원 재선거 4곳의 판세는 여전히 안개 속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울산 북에서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투표일 다음 날인 30일로 잡히면서 이 같은 막판 변수가 이번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경북 경주에서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간, 민주당은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 당 지도부와 비주류 간 대결을 벌이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는 당내 분열과 함께 지도부 사퇴 등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여야 지도부는 막바지 총력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울산 북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지원유세를 벌이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이라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인천 부평을을 찾아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해 한나라당과 야권 후보 간 일대일 경쟁구도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선진당은 경북 경주에서 지원유세를 벌였고,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울산 북의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처럼 정치권이 선거운동에 사활을 걸면서 시한(30일)을 사흘밖에 남기지 않은 4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실종 상태다. 국회는 이미 지난주부터 의사정족수만 간신히 채운 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일부 상임위를 열고 있지만 각종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은 제대로 심의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28조9000억 원 규모의 추경 심사와 관련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비정규직법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에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