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중 정상 북로켓 동북아 안정 위협

Posted April. 04, 2009 08:18   

中文

한국과 중국은 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관련국들 간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11시(한국 시간 오후 7시) 런던 시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4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유엔 안보리 회부를 통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동북아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폐기 프로그램이 조속히 진전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두 나라가 계속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합의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가 원만하게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이행해 더욱 내실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2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재정지출 확대 등 거시경제정책 공조, 보호무역주의 저지, 국제금융감독체제 강화, 부실 금융자산 처리 등에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진 것을 높이 평가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