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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쓰면 꿈이 현실로

Posted January. 07, 2009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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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만 그리면 실패 기간별로 쪼개라

서진(34경기 파주시 교하동) 씨는 5년째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다이어리를 쓰게 된 계기는 20대를 보잘것없이 보냈다는 허탈감 때문이었다. 30대에 접어든 서 씨는 우울했고 막연히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되풀이했다.

그는 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이뤄지지 않을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지금까지 실패의 원인이 자신의 습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 행동에 내재된 실패의 습관은 바로 머리로 생각하기였습니다.

머릿속 생각을 실행하지 않고 속에만 담아두는 것이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 바로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다.

목표를 정한 후 다이어리 앞면에 적어 넣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1년을 3개월 단위로 나눠 분기별로 해야 할 일을 작성했다. 그렇게 과정을 쪼개고 나자 매월 목표도 나왔다.

지금 서 씨는 출판사 리더앤리더를 운영하며 자기계발에 대한 책을 내는 출판사 사장이다. 막연하기만 했던 4년 전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그는 지금 다이어리가 없는 나의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며 사소하더라도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매일 계획한다면 어느덧 꿈으로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씨는 2003년 인터넷 카페 프랭클린플래너 유저들의 모임(cafe.daum.net/fpuser)을 열고 시간 관리와 자기계발에 대한 노하우를 7만3000명의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일의 순서 정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실행을

무엇인가 하고는 싶고, 해야 하는데 자꾸 미루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하고 싶은 일을 단계별로 과정을 쪼개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거기에 시간을 대입한다.

이경재 한국성과향상센터 대표는 계획이 세워지면 일의 절반은 한 것이라며 계획 세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표가 정해졌다면 세부실행 계획을 월별로 쪼개 적는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이어리에는 월간 목표를 적어 넣을 수 있도록 형식이 짜여진 제품이 많다. 월간 계획을 짜면 주간 계획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 월별 목표와 주간 목표는 한두 개가 적당하다.

하루 일정을 짤 때는 우선 생각나는 대로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써 넣는다. 그리고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둔다. 이때 ABC 등으로 표기하면 편하다. A는 오늘 반드시 해야 하는 중요한 일, B는 꼭 오늘이 아니더라도 빠른 시일 안에 해야 하는 일, C는 할 수 있으면 할 일 등이다.

중요한 일을 하루 중 언제 할지에 시간을 배분한 후 완료했다면 으로 완료 표시한다. (연기) X(취소) (진행 중) 등 기호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한시간이라도 제역할 했는지 자문하라

다이어리를 기록할 때 주의할 점은 의욕에 넘친 나머지 할 일을 빡빡하게 써 넣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처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간의 60%만 실제 처분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두고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에서 리더십 강사로 직업을 바꾼 한근수 씨는 유난히 정리를 못하고 삶의 방향성도 없었는데 다이어리를 쓰면서 성격이 바뀌었다며 목표를 다이어리에 적고 그것을 실천하면서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던 버릇을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재 대표는 다이어리는 목표를 위해 시간을 관리하는 도구라며 다이어리를 들추다 보면 지난 한 주 동안 내가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되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