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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한줄, 한장 한장 예산 들여다 보겠다

한줄 한줄, 한장 한장 예산 들여다 보겠다

Posted November. 27, 200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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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연방예산을 한 줄 한 줄(line by line), 한 장 한 장(page by page) 들여다보며 낭비성 정부 지출을 과감히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정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정치인이나 로비스트, 이익집단의 힘 때문에 혈세를 낭비하는 시스템을 더는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로비스트와 정치인들이 안락하게 공존하는 워싱턴의 관행을 혁파하겠다던 선거 때의 약속을 실천에 옮길 것임을 다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큰 정부냐, 작은 정부냐가 아니라 일에 초점을 맞추는 현명한 정부가 필요하다며 우리 팀에도 새롭게 사고하고 새롭게 행동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민은 무엇보다도 상식을 가진 현명한 정부를 원한다며 이념이나 말다툼, 헐뜯기가 아니라 행동과 효율성이 바로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24일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약속한 데 이어 이날 재정개혁과 로비스트 관행 혁파, 이념이 아닌 상식과 효율성을 강조한 것은 실용에 바탕을 둔 개혁을 새 정부의 방향으로 명확히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더불어 정치적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내정한 데 이어 공화당 소속인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함으로써 초당적 국정운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 직속 예산실장(장관급)에 피터 오재그(39) 의회 예산실장을 내정했다.



이기홍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