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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회의 의장 부시 깜짝 선물 내놓을까

Posted July. 08, 2008 09:20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7일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개막했다.

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G8 정상 외에 역대 최대인 14개국의 정상이 확대회의에 참석해 지구온난화 대책과 원유가 및 식량가격 급등 문제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긴급한 과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지구촌 리더들 총집결=첫날인 7일 주제는 개발과 아프리카였다. G8과 아프리카 7개국 정상은 식량가격 및 원유가 급등 문제, 개발도상국의 빈곤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이날 논의 결과는 8일의 G8 정상회의에 반영된다.

8일에는 G8 정상들만 모여 온난화 대책, 원유가 및 식량가격 급등과 관련한 세계경제의 문제, 핵 비확산 대책 등을 논의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G8+신흥 경제국의 확대회의가 열린다. 또 G8 정상과 이명박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등 기후변화 주요국회의(MEM) 정상들이 회의를 한다. G8 의장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사흘간의 논의 내용을 정리한 정상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눈길 모으는 주요 배출국 회의=이번에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 유럽, 신흥국들이 각기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온난화 대책과 관련해 어떤 결론을 도출하느냐다.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7일 도야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50년까지 적어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반으로 줄인다는 세계 전체의 장기 목표에 대해 명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독일 하일리겐담 G8 정상회의에서는 진지하게 검토한다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9일 열리는 MEM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MEM 자체가 온실가스 감축은 중국 인도 등 실질적인 배출국이 참석해야 의미가 있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따라 만들어진 논의의 틀이기 때문.

이날 회의에선 후쿠다 총리가 부시 대통령과 함께 의장을 맡을 예정인 것은 부시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일본 측의 의도를 보여준다. 일본은 부시 대통령이 임기 내 마지막 G8 정상회의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도 있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에코(친환경) 일색의 G8=G8 정상회의장 주변은 에코 소재 일색이다. 회의 기간에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기자 4000여 명이 취재경쟁을 벌일 루스쓰() 국제미디어센터는 95%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지어져 리사이클을 강조했다.

전기자동차(EV), 초전도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바이오연료 자동차 등 행사장 주변에는 일본이 내놓을 수 있는 각종 에코 카가 총동원돼 있다.

연면적 1만700여 m의 지상 2층 건물인 미디어센터는 겨울에 저장고에 쌓아둔 눈 7000t에 파이프를 뚫어 냉방을 한다. 냉방용 파이프나 건물 내 쓰레기통, 책상 칸막이는 모두 골판지로 만들어졌다. 미디어센터 곳곳에는 환경 진열장도 마련돼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 측은 이 같은 친환경 건축방식으로 미디어센터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일반 빌딩에 비해 40% 이상 줄어들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이 건물 건설에 30억 엔이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무리 친환경적이라 해도 단 6일간 사용하고 해체될 건물에 큰 비용을 들였다는 건 난센스라는 기자들의 반응이 적지 않았다.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