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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씨, 연제구청장에게도 1억 뇌물

Posted September. 06, 2007 07:28   

부산 연제구 연산8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의혹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1) 씨가 이위준(64) 연제구청장에게 1억 원의 뇌물을 건넸다 되돌려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김 씨의 정관계 및 재계 로비 의혹 수사로 확대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구청장은 5일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김 씨와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헤어질 때 김 씨가 돈이 든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건네 뿌리쳤으나 김 씨가 가방을 내려놓고 급히 떠나 이틀 뒤 돌려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5월 초 연산동 새마을금고 고위 인사 소개로 김 씨를 구청장실 등에서 두 차례 만나 재개발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은 이날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이 구청장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 등을 확보해 내사 중이었다며 이 구청장이 뇌물을 받을 의사가 있었는지를 포함해 관련 사실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이 구청장을 소환해 뇌물이 오간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 구청장이 돈 가방을 받았다 돌려줬다는 주장 자체에 대한 진위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연산8동 개발시행사인 I사가 6월 28일 부산시에 제출한 연산8동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해 연제구청이 소폭 조정 내용의 검토의견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연제구는 검토의견에서 I건설이 신청한 용적률 291.85%를 285%, 층수제한은 평균 37층에서 평균 35층으로 소폭 조정하는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사업승인권을 가진 부산시에 대한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전지성 윤희각 verso@donga.com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