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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모의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1등급 학교별 학생 비율

지난달 모의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1등급 학교별 학생 비율

Posted July. 12, 2007 03:28   

본보가 서울지역의 외고 2곳, 경기지역 외고 3곳, 자립형사립고 3곳, 서울지역 일반고 4곳 등 3학년 수험생 4450명의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한 결과 외고, 자사고, 일반고 간의 수능 등급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서울지역 외고가 40%로 가장 많았고 경기 외고 22.4%, 자사고 9.2%, 일반고 2%로 나타났다.

모두 1등급인 학생들의 비율을 고교 내신 9등급으로 환산하면 서울 외고는 내신 4등급, 경기 외고는 2.9등급, 자사고 1.7등급, 일반고 0.5등급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외고에서 내신 4등급 이내인 학생 40%는 일반계고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일반계고 1등급은 외고에서 3등급 안에 들기 힘들다는 것이다.

일부 대학이 내신 14등급을 모두 만점 처리하려다 내신 파동을 빚은 것도 이 같은 수능과 내신 관련 통계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A외고에선 내신 5등급 수준인 54.8%(149명)가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언어 영역에서 6등급 수준인 66.9%, 수리에서 7등급 수준인 79.8%, 외국어에서 8등급 수준인 94.9%가 1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울 강북의 D여고는 0.6%(3명)만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언어 1.6%, 수리 1.9%, 외국어는 3.3%만 1등급을 받았다.

정부가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내신 실질반영률을 가급적 30%까지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내신 반영비율을 지나치게 높일 경우 성적이 좋은 학생이 몰려 있는 특수목적고나 자사고, 일반계고 출신 학생이 내신 불리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내신 반영비율을 계속 확대하도록 할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에 비례해 내신을 적용받는 비교내신제 선택을 노린 자퇴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학들은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내신 반영비율이나 내신 산정방법을 대학이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 특목고 4등급이 일반고 1등급과 학력 수준이 비슷하고 일부 영역에선 7, 8등급도 일반계고 1등급과 실력이 같다며 학교 간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대입 전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보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창봉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