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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개방등 이념보다 현실적 효용 중요

Posted February. 20, 2007 06:49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대한민국 진보, 달라져야 합니다라는 글에서 우리나라가 진보 진영만 사는 나라인가라고 묻고 이제 우리 진보가 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글을 유럽 순방에 나선 11일 작성했으나 순방 기간 중 정치적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순방이 끝난 다음에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진보 진영은 개방을 할 때마다 개방으로 나라가 무너질 것이라고 걱정했으나 경제는 모든 개방을 성공으로 기록하면서 발전을 계속했다면서 오늘날은 개방도, 노동의 유연성도 더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 효용성의 문제다라며 진보 진영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진보 진영의 평택미군기지 건설 반대와 관련해 용산 미군기지가 서울을 떠난다. 진보 진영의 오랜 숙원이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인데 진보 진영의 일부는 평택기지 건설을 반대해 정부를 곤경에 몰아넣고 이를 지원했다. 주한미군 나가라는 말일 것이다. 그것이 과연 타당한 일이고 가능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이념 성향에 대해 나는 신자유주의자가 아니며 한나라당이나 일부 정치언론이 말하는 그런 좌파도 아니다고 밝히고 나는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이지만 무슨 사상과 교리의 틀을 가지고 현실을 재단하는 태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나 때문에 진보 진영이 다음 정권을 놓치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러나 다음 선거에서 민주 혹은 진보 진영이 성공하고 안 하고는 스스로의 문제이고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에게 다음 정권에 대한 책임까지 지라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고시 합격을 위해 유신헌법을 공부했고 한때 이 일을 부끄럽게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유신헌법 책을 쓴 학자들도 민주주의의 원리에 관해선 소상하게 써 놓아서, 민주주의를 받치고 있는 상대주의 철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저에게 주었다고 회고했다.



정연욱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