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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괴력투 광주동성 4강 환호

Posted July. 05, 2006 03:20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고 했던가.

광주동성고는 8강전에서 제주관광산업고와 만나면서 내심 쾌재를 불렀다.

지난 겨울 열흘 동안 제주에서 동계훈련을 함께하면서 상대 전력을 속속들이 꿰고 있었기 때문. 제주관광산업고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마운드와 조직력에서 광주동성고가 한 수 위였다.

광주동성고는 4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6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준준결승에서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제주관광산업고를 3-1로 꺾었다.

29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광주동성고는 맨 먼저 4강에 올라 개성고-유신고 승자와 6일 오후 3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광주동성고는 이번 대회 1, 2회전에서 잇달아 1점을 내준 데 이어 이날 역시 1실점에 그치는 짠물 야구로 4강 티켓을 품에 안았다.

광주동성고 윤여국 감독은 공격력이 별로 안 좋았는데 양현종이 잘 던진 덕분이라며 목표인 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윤 감독의 말처럼 광주동성고는 역시 상대를 잘 아는 제주관광산업고 선발 김성현의 호투에 묶여 9번 타자 임세준만이 안타(2개)를 쳤지만 왼손 선발 양현종의 눈부신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다음 달 16일 프로야구 2차 신인지명에서 1순위로 KIA에 뽑힐 가능성이 높은 양현종은 9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뽑아내며 1실점(비자책)으로 대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2000년 창단한 제주관광산업고는 경험 부족 속에 고비에서 실책을 쏟아내 전국대회 첫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동성고는 3회 말 1사 후 임세준의 오른쪽 3루타와 임익준 윤효섭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노진혁의 유격수 땅볼 때 더블 플레이를 노리던 상대 2루수의 1루 악송구를 틈타 2점을 먼저 뽑았다.

4회 초 2루타를 치고 나간 제주관광산업고 선두타자 김헌곤이 3루 도루를 시도할 때 실책으로 1점을 뺏긴 광주동성고는 8회 말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임세준이 가운데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1, 2루에서 3루 도루를 하다 상대 3루수의 실책으로 홈에 뛰어든 것이다.



김종석 김성규 kjs0123@donga.com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