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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선경수로지원 요구 거부

Posted November. 10, 200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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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5차 6자회담이 9일 중국 베이징()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에서 개막됐다.

중국은 개막식에서 제4차 6자회담의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3단계 논의 방식을 제안했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먼저 각국 수석대표가 큰 틀의 방안을 마련하고 그 다음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그룹이 구체적인 세부안을 만든 뒤 수석대표 회의에 이 세부안을 제출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행 방안 논의의 주제를 북한의 핵 포기, 관련국들(북-미, 북-일)의 관계 정상화, 북한에 대한 에너지 및 경제 지원 등 3가지로 구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 측 회담 관계자는 김 부상이 그 문제를 언급했지만 토론이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 측의 선() 경수로 제공, 후() 핵 폐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명건 gun43@donga.com